[더팩트|수원=우지수 기자] 정식 개장 이틀 전인데도 미리 방문한 고객으로 활기가 돈다. 수원시 한복판인데도 서울에서 줄 서는 식당이 한가득이다. 옥상 공원 반려견 놀이터, 국내 두 번째 별마당 도서관 등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24일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한 한 고객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방문하려고 매번 서울까지 갔는데, 이제는 차로 15분 만에 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6일 수원 최대 규모 쇼핑센터 '스타필드 수원'을 정식 개장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 지상 8층으로 약 33만1000㎡(10만 평) 규모다. 기존 스타필드보다 한 걸음 앞선 '스타필드 2.0'을 표방하며 가족 단위 고객과 함께 MZ세대까지 공략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올해 첫 오프라인 행보로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24일 가개장 중인 '스타필드 수원'을 찾았다. 이틀 동안은 일부 매장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정식 개장하지 않았는데도 매장이 고객으로 붐볐다. F&B·패션 등 MZ세대 인기 브랜드 매장에는 2030세대 고객들이 줄지어 기다리기도 했다.
이곳에는 '팝업스토어 성지'로 통하며 젊은 세대가 몰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유명 가게들이 눈길을 끌었다. 성수동 LP 카페 '바이닐 성수'는 첫 번째 분점 '바이닐 수원'을 '스타필드 수원'에 선보였다. 성수동에 터를 잡고 철제 가구를 주문 제작하는 브랜드 '레어로우'는 서울 외 지역에 첫 매장을 냈다. 성수동에서 의류, 생활잡화, 음료 등을 판매하는 편집숍 'LCDC'도 '스타필드 수원'에 자리 잡았다.
성수동 외 홍대·한남동·신사동 등 서울 '핫플레이스' 브랜드를 대거 입점한 점에서 MZ세대 공략 의지가 엿보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연일 '오픈런(매장 개점 전에 입구에서 줄을 섬)' 행렬이 이어지는 빵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오는 2월 초 개점을 앞뒀다. 이날 '런던베이글 뮤지엄'에 방문하기 위해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한 고객은 "용인에서 왔는데 아직 오픈하지 않아 아쉽다. 경기도 남부 고객들이 스타필드 수원을 많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반려견 놀이터부터 별마당도서관까지, 고객 휴식 챙긴다
이날 '스타필드 수원'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찾은 고객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8층 옥상 공원 '스타가든' 한쪽에 마련된 '펫파크'에서 반려동물과 뛰어놀았다. 무엇보다 대형견과 소형견 공간을 분리해 산책 중 견간 다툼을 예방한 점이 눈에 띈다. '스타필드 수원' 곳곳에는 반려견 동반 음식점과 동물 훈련·의료·호텔 등을 들여 반려인 쇼핑 수요를 챙겼다. 반려견과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한 김 모 씨(38·여)는 "쇼핑과 함께 반려견 산책까지 시킬 수 있어 좋다.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코엑스에 이어 수원점에 조성된 두 번째 '별마당도서관'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될 전망이다. 5층부터 7층까지 수직으로 뻗은 도서관인 이곳에서 방문객들의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3층에는 어린이 도서관 '별마당 키즈'도 만들어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강연, 북콘서트 등 행사를 열 수 있는 단상과 좌석도 마련했다. 고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제공해서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에 고객 5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민 120만 명에 더해 반경 15km 범위 경기 남부권 고객까지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첫 번째 '스타필드 2.0'이다. 서울권에 흩어져 있는 인기 브랜드와 서비스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며 "취향과 취미와 에 맞는 브랜드를 스타필드 수원에서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