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수출 개선, 물가상승률 둔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한은은 전국 2500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9~16일 설문조사를 벌였다. CCSI는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8월 103.3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었다.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 전망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11)을 제외한 나머지 향후경기전망(81, +4p), 현재경기판단(69, +2p), 생활형편전망(94, +2p), 현재생활형편(89, +1p), 가계수입전망(100, +1p) 등 5개 지수가 올랐다.
CCSI에 포함되지 않은 금리수준전망은 변동 폭이 컸다. 지난달보다 8p 하락한 99로 확인됐다. 시중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전망은 1p 내린 92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은 3p 하락한 143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돼 전체 물가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물가 인식은 0.1%p 내린 3.8%를 기록했다. 물가 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을 나타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2%p 내린 3.0%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수출 개선 등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