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흑자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내달부터 인하되는 자동차 보험료의 영향과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올해 손해율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4대 손보사의 지난 한 해 누적 평균 손해율은 80.0%로, 전년(80.4%) 대비 0.4%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81.0%, 79.6%로, 전년 대비 각각 0.7%포인트 떨어졌다. DB손해보험은 79.2%로 0.2%포인트 내렸다. KB손해보험은 80.2%로 작년과 같았다.
지난 한 달간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4개 사 평균 87.9%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92.5%, 현대해상 85.0%, KB손해보험 89.1%, DB손해보험 85.0%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의 약 20%를 사업비(보험료 산정·과실비율 검증 등)로 쓰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80%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턱걸이 한 상황에서 내달부터 인하되는 자동차 보험료의 영향과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상생금융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3% 인하한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2월 중순 신규·갱신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내릴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5% 낮출 계획이며, 메리츠화재는 3%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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