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오는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이 '622조 원'을 투입해 경기도 남부 일대에 세계 최고·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에 정부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용인과 평택에 이어 관련 호재를 이어갈 수혜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후보군으로 이천, 성남 판교, 수원 등에 이어 안성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안성은 현재 30% 수준인 반도체 소부장 자급률을 2030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고, 현재 4개인 매출 1조 원 이상 소부장 기업을 10개로 늘리겠다는 발표가 호재다.
또한 지리적으로 평택과 맞닿은 평택 생활권임에도 고덕신도시 84㎡ 아파트 시세(약 9억 원대) 대비 거의 절반 가격대에 새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021년 1월 전셋값을 기준(100p)으로 지난해 가격을 비교한 전세 가격지수에서 서울은 84.5p, 경기도는 82.7p를 보인 반면 안성시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95.4p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한 지역"이라며 "기타 반도체 수혜 도시들에 비해 분양 중이거나 공급될 물량이 많고 교통, 입지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안성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 992 가구 중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경기도 평택대학교 바로 앞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개 블록 12개 동, 전용면적 74~100㎡ 규모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거주지역, 청약통장, 주택 소유와 관계없이 계약할 수 있고, 스타필드 안성과 안성IC도 가깝다.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 관계자는 "반도체 관련 정부 발표 후 4억 원대에 평택생활권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각종 금융 혜택과 무상옵션 등을 감안하면 평택에서 신규 공급 중인 아파트 대비 1억 원가량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안성 당왕지구에는 SM상선 건설 부문이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총 976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84㎡로만 구성돼 있으며, 최근 견본주택 방문객의 발길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남광토건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 총 468가구를 공급 중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서 각종 개발 계획이 가장 핫 한 곳이 바로 평택과 안성"이라며 "초대형 개발이 진행되면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고소득 인구가 유입되고, 주택매매 시장도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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