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국내 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창사 이래 첫 제휴카드를 내놨다. 핵심은 '록인 효과'(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 두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2030세대 핵심 고객 요구 맞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특정 브랜드의 혜택을 몰아준다는 뜻) 신용카드를 선보였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 얘기다.
W컨셉은 지난 18일 삼성카드와 함께 첫 제휴카드 'W컨셉 삼성카드'를 선보인다고 했다. W컨셉 삼성카드는 카드 이용 시 W컨셉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W포인트'를 적립금으로 제공한다. W컨셉 VIP 등급 혜택과 즉시할인 등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2030 고객이 선호하는 주요 가맹점 이용 시에도 높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소장가치와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W컨셉은 이번 제휴카드 출시는 핵심 고객을 모으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 관계자는 19일 <더팩트> 취재진과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며 제휴카드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이는 핵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와 손잡은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W컨셉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삼성카드 이용률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W컨셉을 이용하는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에게 매력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삼성카드와 전용 혜택을 설계했다"고 했다.
W컨셉이 제휴카드를 만든 이유는 기존 고객에 더해 잠재 고객까지 잡겠다는 의지로도 분석된다. 실제 플랫폼 이용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W컨셉의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이용자 수(MAU)는 73만27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휴카드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셈이다.
W컨셉은 여성 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신세계그룹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 혜택은 W컨셉 이용 금액의 7%를 최대 3만 포인트로 적립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블루보틀 등 커피전문점과 쇼핑, 이동통신 등 일상 영역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7% 적립 혜택을 적용해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지급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디지털콘텐츠 결제 금액에서는 20% 적립 혜택을 5000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이 외에 국내외 겸용 카드 발급 시 해외·해외직구 사용 금액의 1.5%를 전월 실적과 한도에 상관없이 적립해준다.
W컨셉 관계자는 "향후에도 핵심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