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과 분당 등 1기 신도시 지역에서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며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수도권(-0.06%)과 서울(-0.04%) 역시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0.03%)은 전주 대비 낙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에선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송파구(-0.13%)의 하락 폭이 25개 자치구 중 가장 컸다. 가락·잠실·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내렸다. 이어 금천구(-0.06%)는 독산·시흥동 중소형 규모, 성동구(-0.05%)는 금호·행당·응봉동 주요 단지, 서초구(-0.04%)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마포구(-0.04%)는 대흥·염리·창천동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가격 조정에 따른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0.07%)에서는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으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1기 신도시 위주로 크게 내렸다. 성남시 분당구(-0.16%)는 수내·서현동 구축 위주로, 평촌 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0.16%)는 관양·평촌동에서, 부천 원미구(-0.14%)는 원미·상·약대동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어 고양 일산동구(-0.07%→-0.10%)는 풍·장항·백석동 위주로 하락했고, 전주 0.06% 상승했던 과천도 0.03%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0.08% 상승에서 이주 0.0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매매시장 관망세로 인한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 유입, 지역 내 이동 수요로 주거 편의성이 높은 단지는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고점에 형성된 전세가격 부담과 계절적 영향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동대문구(0.16%)는 전농·이문·답십리동, 구로구(0.16%)는 구로·개봉동 준신축, 노원구(0.13%)는 공릉·상계동 소형평형, 은평구(0.11%)는 응암·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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