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26만톤을 공급하고 할인지원에 전년 2배 이상인 84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사과와 배도 평년 수준으로 공급을 대폭 확대해 20%대인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리대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 대상 50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환대출 신설해 2월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한편 중소·영세사업자 128만 명에게 부가세·법인세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부가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라며 "취약계층 365만호에 대해서는 작년 1·5월 각각 유예했던 전기요금 인상분을 1년 재유예해 약 2900억 원의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숙박쿠폰 20만 장을 순차 배포하는 등 국내관광 활성화도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 무력 충돌 등 홍해 인근 해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현재까지 우리 수출 물품의 선적과 에너지 도입은 정상 진행 중이나 해운운임이 지속 상승 중이고 일시적인 선적 공간 부족이 예상된다"며 "이번주부터 유럽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신규 투입하고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도 운임 상승 추이에 따라 상향하는 등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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