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수입물가는 135.84(2015=100)로 직전년(147.90)에 비해 8.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0%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수입물가지수는 132.46로 전월(134.75)대비 1.7%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2월 두바이유 평균가는 77.33달러로 전월 83.55달러 대비 7.4% 떨어졌다.
이에 광산품이 전월 대비 5.2% 하락했고, 공산품지수도 0.2% 떨어졌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제트유(-12.1%), 원유(-7.9%), 부타디엔(-6.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출 물가는 116.36으로 직전년(126.28)에 보다 7.9%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대비 8.7% 떨어졌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수출물가 지수는 115.07로 전월(116.16)대비 0.9% 내렸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3% 하락하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6.0%), 비금속광물제품(-3.5%), 화학제품(-1.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수출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내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하락은 원재료를 통해 수출로 나가면서 수출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생산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홍해 이슈 등 중동 리스크는 아직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상황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