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2% 하락에도 '유망' 전망 유지


11거래일 만에 7만4000원대로 내려
올해 반도체 업종 유망 전망은 그대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가 열리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태환 기자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후 2%대 주가 하락을 기록했으나 증권가는 반도체 관련주가 유망한 업종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5% 내린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강세를 보이면서 7만77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이후 매도세가 몰려 크게 내린 결과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4000원대로 내린 것은 지난 12월 20일(7만4800원)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이날 발표한 지난해 잠정 실적이 전망치를 밑돈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잠정 매출은 전년 대비 14.58% 감소한 258조160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92% 내린 6조5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과 주가 약세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는 메모리 부문 수익성 등을 통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에는 계절성 및 반도체 부문의 적자 축소에 따른 영업이익의 일부 개선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감산 축소에 따른 원가 효율화에 기반해 올해 구조적인 실적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최대 10만 원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각각 기존 9만 원,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 10만 원으로 높였고,메리츠증권(9만4000원→9만5000원), DS투자증권(9만2000원→9만9000원), NH투자증권(9만 원→9만5000원) 등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공급 조절로 인해 우려 대비 조기에 안정화 수순을 밟고 있다"며 "낸드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강한 가격으로 올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kun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