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추가 자구안에 워크아웃 기대감↑…10일 주요 채권단 소집


TY홀딩스·SBS 지분담보 제공
채권단 "자구의지 긍정적"

태영건설의 지주사 TY홀딩스가 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위한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TY홀딩스 사옥.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지주사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자구안을 둘러싼 채권단과의 불협화음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윤세영 TY홀딩스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위해 필요시 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자구계획 외에 새로운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한 추가 자금 투입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태영건설은 기존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 원) 태영건설에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내놨다. 이날 발표에는 △TY홀딩스에 대한 오너일가 보유 지분(33.7%) 담보 제공 △SBS에 대한 TY홀딩스 보유 지분(38.1%) 담보 제공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등 3가지 추가 자구안이 포함됐다.

TY홀딩스는 앞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 가운데 890억 원이 TY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데 사용된 것을 놓고 채권단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TY홀딩스가 뒤늦게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투입해 갈등이 일단락된 상태였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태영그룹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TY홀딩스와 SBS 보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창업회장과 뜻을 같이해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민 회장은 TY홀딩스의 최대주주다. 회사는 현재로선 기존 자구안으로 유동성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TY홀딩스와 SBS 지분을 담보로 추가 지원월 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그룹 자구계획 발표에 대한 채권자 입장문을 통해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과 TY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열주가 오늘 발표한 방안은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1일 채권단의 동의를 75% 이상 얻어내면 12일부터 워크아웃이 시작된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자산부채 실사를 위해 채권 행사가 3개월 동안 유예된다. 이후 오는 4월 11일 2차 협의회에서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5월 11일에는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해 채권자협의회와 태영건설이 특별약정(MOU)을 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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