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이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계획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태영그룹과 대주주가 필요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산업은행은 9일 '태영그룹 자구계획 발표에 대한 채권자 입장문'을 통해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의지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이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과 관련 기존에 제출한 4가지 자구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는 것과 더불어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을 추가 제시했다. 또한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열주 보유 TY홀딩스(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을 조달하고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자구책도 내놨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집행분 890억 원을 어제(8일) 오전 태영건설에 대여함으로써 정상화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며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채권단은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통하여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인 바, 계열주가 금일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장하는 제1차 협의회가 열리는 11일 이전에 태영그룹이 추가 자구계획과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각 채권자 앞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채권단은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된다면, 채권자협의회는 즉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하여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 및 추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다"며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은행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러한 점을 깊이 고려하여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금일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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