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라스베이거스=김태환 기자]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가 수소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광물과 석유 등 기존 자원이 없는 한국의 유일한 에너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기존 에너지와 광물 자원에 대한 의존도와 지역 편중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CES 2024)' 미디어데이 Q&A 세션을 가지고 수소 전략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장 사장은 "우리 같이 광물 자원이나 이런 부분이 없는 나라에서는 기술 자원, 기술 에너지를 가지고 이 부분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많다"면서 "이 에너지 기술을 갖고 궁극적으로는 모빌리티 회사를 한 단계 더 뛰어넘어 기술 에너지를 갖고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이기에) 탄소중립 때문에라도 추진해야 될 것 갖고, 배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의 한계성이나 기타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수소는 광물에 대한 의존도와 지역적 편중을 벗어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전 그룹사 부분에서 이 부분을 좀 힘을 합해서 진행하려고 하고 속도는 좀 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실상 채굴하는 에너지(석유 등) 부분은 우리나라는 없지만, (수소의 경우) 기술이 있으면 (에너지 생산을) 할 수 있다"면서 "자원이 없는 나라지만 기술이 있으면 지정학적 (불리함 등) 부분을 떠나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솔라시티'를 예로 들면서 수소 밸류체인 확보에 대해 설명했다. 솔라시티는 태양 에너지 서비스에 특화된 기업으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사촌 린든 라이브와 피터 라이브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6년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하고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현대차가 왜 에너지 부분까지 같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테슬라가 왜 솔라시티를 하는지를 봐도 답이 나온다"면서 "현대차가 연료전지 시스템부터 출발했지만 이를 통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봤을 때 애플리케이션(서비스)을 봤었을 때는 사실 이게 그 산업화의 범위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힐 수가 있고, 우리가 남들보다 경쟁력을 갖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연료전지와 관련해 확보하고 있는 독자 기술을 활용, 수전해(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법)에 최대한 많이 적용하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향성을 세웠다.
장재훈 사장은 "중장기 수요로 발표한 '300만톤은 2035년 목표이며, 그룹의 자체 수요를 20%로 보고 있다"면서 "승용·상용차 판매 계획에 더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AAM 등 모빌리티, 산업용 건설, 건축, 기타 이런 부분을 다 합한 목표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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