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캐피탈업계가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고 유동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신협회는 4일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캐피탈업계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이고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캐피탈사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2022년 3분기 말 3.6%에서 지난해 6.5%로 급등했다.
여신협회는 "캐피탈업권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연착륙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9월 말 기준 PF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탈업계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2.2%에서 지난해 6월 말 3.9%로 1.7%포인트 급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9월 말(4.4%) 들어 상승폭은 0.5%포인트로 축소했다.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신협회는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으며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지속·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