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023년 총 730만245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9% 판매가 늘었으며, 기아는 창사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3일 현대자동차는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21만668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해 6.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코나', '디 올 뉴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2023년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22년 대비 10.6% 증가한 76만207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11만3062대, 쏘나타 3만9641대, 아반떼 6만5364대 등 총 22만7351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만1093대, 싼타페 5만1343대, 투싼 4만3744대, 코나 3만4707대, 캐스퍼 4만5451대 등 총 24만5552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9만7675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3만978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3만7455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515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만2479대, G80 4만3236대, GV80 2만8860대, GV70 3만4474대 등 총 12만6567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는 지난 2022년 대비 6.2% 증가한 345만4603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2023년 세계 시장에서 총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6.3% 증가한 숫자이며,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이다.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52만3502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4만4013대, 쏘렌토가 24만289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기아는 기아가 2023년 역대 최대 국내 판매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판매에서 기아는 지난해 56만366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존 국내 최대 판매인 2020년(55만2400대)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2023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만5811대가 판매됐으며 카니발(6만 9857대), 스포티지(6만9749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 5만930대, K8 4만437대, K5 3만4579대, 모닝 2만5879대 등 총 16만941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 모델은 셀토스 5만837대, 니로 2만3475대, EV6 1만7227대 등 총 33만2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만2919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6만4222대가 팔렸다.
기아의 2023년 해외 판매는 2022년 대비 6.7% 증가한 251만6383대를 기록했다. 미국 82만3910대, 유럽 60만6788대, 인도 25만5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2023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45만3753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9만3176대, K3가 20만9669대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특수 차량은 국내 2166대, 해외 3562대 등 총 5728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올해 △경제형 EV 출시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상품성 강화 △PBV 비즈니스 구체화 △수익성 중심 영업 원칙 준수 등을 통해 고객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70만4000대, 해외 353만9000대 등 총 42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각 시장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국내 53만 대, 해외 266만3000대, 특수 7000대 등 글로벌 32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해 소형 전기차 EV3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2024년에도 상품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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