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가 미국 임상 3상에 실패에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34분 기준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6070원) 대비 29.98%(1820원) 하락한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한 뒤 줄곧 해당가를 유지하는 중이다.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엔젠시스(VM202)를 사용해 진행한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시험 3상(3-2와 3-2b)의 주요(톱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3상은 첫 주사 후 180일째 혹은 365일째에 주평가지표를 분석하는 3-2와 3-2b의 2개 연구로 나뉘어 있다. 주평가지표는 첫 투약일을 기준으로 각 180일째와 365일째에 지난 7일 간의 일평균 통증수치(ADPS)를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차이를 조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헬릭스미스는 이번 톱라인 데이터 분석에서 엔젠시스 투약군이 위약(가짜약) 투여군 대비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 못했다.
헬릭스미스는 "이는 과거 두 번의 임상과는 다른 결과로, 임상 2상과 임상 3상(3-1b)에서는 위약군 대비 엔젠시스군의 효과가 컸다"며 "톱라인 데이터는 평가지표 중 중요한 몇 가지만 분석한 결과로써, 향후 최소 2개월 간 2차지표, 탐색지표, 서브그룹에 대한 분석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 결과로 헬릭스미스의 임상 개발 및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라며 "미국 임상 중 족부궤양의 임상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프로젝트를 중단할 경우 미국 임상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회사의 현금 지출은 상당히 줄어들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