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일 TY홀딩스에 따르면 윤 창업회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영건설은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구순의 나이에 지주사 TY홀딩스의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윤 창업회장은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보니 새해 인사를 하면서도 착잡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며 "지난해 12월 온 힘을 다해 부도와 법정관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는 넘겼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금융 시장 탓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작년 영업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흑자 부도를 막기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야속하고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선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 불명예스럽긴 하지만 이를 통해 태영건설이 위기를 극복해 내면 결과적으로 이 제도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채권단은 물론 우리와 함께하는 현장의 협력 업체와 가족, 수분양자와 입주예정자 등 모든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창업자인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3일 채권자 설명회를 열어 400~600곳 채권자를 상대로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자구 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설명회에서 에코비트(종합환경업체)와 블루원(골프·레저) 매각 방안과 함께 대주주 사재 출연, 기타 지분 담보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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