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단단하게 버티는 것과 빠른 회복이 회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채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자본시장에서는 자산 가격 하락,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작용, 차익 결제거래(CFD), 주가조작 사태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무적 성과를 포함해 우리가 수립했던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 굴하지 않고 버텨낸 부분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시장의 불확실성은 우리 업의 성공과 부진에 대한 이유를 시장에서 찾도록 만들었다. '어느 회사가 금리 급등의 영향을 덜 받았는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잘 피해 갈 수 있었는가'가 회사의 주요 성과이자 시장에서의 지위를 결정하는 주된 요소였다"며 "이렇듯 시장의 변동은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시장의 흔들림에 굴하지 않고 단단히 버티는 힘, 그리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올바른 미래를 바라보고 있어야만 어려울 때 중심을 잃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하는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목적이 미래지향적인지 계속 자문해야 한다"며 "각 사업영역이 꿈꾸는 미래를 그리고 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 주길 바란다. 미래를 구체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어야만 현재의 모든 일도 옳은 방향과 명확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방향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결국 모든 것의 기본과 시작은 고객이 돼야 한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야 한다"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내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 움직여 달라. 그렇게 해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제가 우리 회사에 몸담은 지 벌써 스무 번째 해가 됐다. 자본시장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우리 회사 역시 탄탄하고 좋은 회사로 성장했다"면서도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지금이 만족스럽냐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리 회사가 고치고 채워야 할 곳이 많았으면 좋겠다. 역설적으로 더 좋아질 곳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금 완벽해 보이는 것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낡고 녹이 슬게 된다. 현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미래는 없다. 늘 깨어 있는 정신으로 합심해 부족한 점을 찾고 채워 나간다면 언제나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