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갑진년은 '뭉쳐야 산다'…미래 산업 씨앗 뿌리자"


최 회장, 위기는 혁신의 신호탄…기업·노동자·정부 협력 필수
30년 뒤 미래 책임질 '미래산업' 육성할 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갑진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발굴하는 한 해로 삼자고 당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갑진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적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제 주체들의 노력을 치하하는 한편, 내년에도 힘을 합쳐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2023년)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회복기에 늘 그렇듯,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기대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각 경제주체 간의 회복 속도가 고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원사 기업인과 임직원을 향해 "국가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갑진년(甲辰年) 신년사를 통해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워냈다.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리자"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위기 속에 기회를 발굴하는 만큼, 힘든 상황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야 하겠다"며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워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새해 대한상의에 산관학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통해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한 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그는 "저출산, 생산인구의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문제와 같은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자"며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보단 먼 미래를 바라보고 기업활동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이어 "'교룡득수'(용이 물을 얻었다)는 말이 있다"며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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