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업비트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4년만에 탈환하며 가상자산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과 공격적 상장, 대고객 이벤트 등이 맞물리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업비트를 제치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깜짝 탈환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빗썸은 전날 한 때 24시간 거래액 4조8767억 원을 기록, 점유율 50.4%를 차지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는 거래액 4조5568억 원으로, 점유율 47.1%를 기록했다. 다만 28일 기준 빗썸의 점유율은 40%대로 내려가며 다시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어준 상태다.

'깜짝 탈환'이었지만 업계는 빗썸의 점유율 확대를 주목하고 있다. 빗썸이 업비트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빗썸의 점유율 올해 상반기 한 때 6%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빗썸은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특단의 조치로, 지난 10월부터 수수료 전면 무료를 내걸었다. 거래 수수료를 기존 0.04~0.25% 수준에서 0%로 변경한 것이다.

여기에 위믹스 등 공격적인 상장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대표적인 김치코인으로 꼽히는 위믹스를 재상장하는 결정을 내렸고,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을 새롭게 상장했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 서비스 강화이 영향으로 거래량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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