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서울 집값 하락률이 가장 컸던 곳은 '도봉구'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국 아파트 값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락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 넷째 주(25일 기준)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이 -5.12%를 기록했다.
하반기들어 반등하는 듯 하던 아파트값이 11월 말 하락세로 반전한 뒤 연말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해(-7.22%)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의 경우 올 한해 2.39% 떨어졌다. -7.20%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었지만 2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도봉구로 6.57% 하락했으며, 이어 강서구(-6.52%), 금천구(-5.92%), 강북구(-5.70%), 구로구(-5.14%), 관악구(-4.9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주요 지역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금리 상승이나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에서 송파구는 3.54% 올랐다. 서초구(0.71%), 강남구(0.51%) 등 강남3구의 집값은 모두 상승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부산의 집값 하락 폭이 -8.68%로 가장 컸다. 부산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월 셋째 주(20일 기준)부터 80주 연속 하락 중이다. 대구가 근소한 차이로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올해 누적 8.51% 떨어졌다. 시도 가운데 상승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