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한 달 만에 40억 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유통비용은 9.9% 절감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결과 25일 기준 총 27품목 718건 거래 계약이 체결됐다. 물량 기준으로는 1508톤, 거래액 기준으로는 39억 5300만원 규모다.
초기 참여 의사를 밝힌 판매자 106개사, 구매자 339개사 등 445개사 중 324개사가 회원 등록을 완료했다. 출범 이후 청과물 외에도 계란과 양곡 거래도 진행했다.
출범 이후 총 205건의 청과물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통경로 단축, 수수료 절감 등으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유통 경로 대비 농가 수취가격은 4.3% 증가했다.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9.9% 절감했다.
소매 유통단계 비용과 이윤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소비자는 기존 대비 5.6%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는 거래 체결 이후 산지에서 소비지 실구매처로 상품이 직배송하면서 실제 물류 이동 거리도 기존 대비 14.4% 줄었다.
그동안 공판장 거래가 원활하지 못했던 계란은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도매 거래가 활성화됐다. 지난 11일 첫 거래를 시작으로 25일 기준 총 331톤, 19억 7100만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
계란 온라인 도매거래가 본격화되면서 도매상이 매입단가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란계 농가로부터 납품 받은 뒤 한 달 이후 가격을 지급하는 후장기거래 관행이 개선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내년도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목표액인 5000억 원 달성을 위해 민·관 합동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지원반'을 운영, 이용자 유치와 인센티브, 우수사례 확산 등을 지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협력해 내년 1월부터 감귤에 이은 제2호 전용상품으로 당근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척무, 미니양배추, 브로콜리 등 다양한 전용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초기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온라인도매시장 핵심 출하 주체로서 산지도 함께 스마트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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