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올해 2차전지 '올인'…연간 수익률 15%


NH투자증권, 거래 고객 200만 명 계좌 분석
순매수 1위는 POSCO홀딩스

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고 2차전지 쏠림현상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올 한해 개인투자자들은 연령과 자산을 막론하고 반도체를 팔아 2차전지에 올인하는 투자 양상을 보였다.

25일 연합뉴스가 의뢰해 NH투자증권이 자사 국내 주식 거래 고객 197만 2700명(225만 9942개 계좌)의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투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약 15%로 집계됐다.

시중 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연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피는 16.9% 코스닥은 27.0% 상승했다.

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와 에포크로비엠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이 4위에, 포스코퓨처엠이 5위에 올랐다. 6~9위도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대형주였다. 10위만 LG생활건강으로 유일하게 다른 업종이었다.

2차전지 쏠림현상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순매수 상위권은 POSCO홀딩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9위 LG전자를 빼고 모두 2차전지 종목이 차지했다.

이는 하반기 증시 내 뚜렷한 주도주가 눈에 띄지 않았던 상황에서 상반기에 상당한 수익률을 냈던 2차전지를 향한 기대감이 남으면서 쏠림 현상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19세 미만의 수익률이 17.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3.8%로 가장 낮았다. 19세 미만의 회전율은 99.1%, 50대 회전율은 177.5%로 집계됐다. 회전율은 주식을 거래한 횟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투자자가 1회 매수와 매도를 하면 회전율은 100%가 된다.

자산 구간별 수익률은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구간이 15.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500만 원 이상∼2000만 원 미만(15.1%) 500만 원 미만(14.9%)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14.5%) 2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14.3%) 순서로 이었다. 최상위 구간인 10억 원 이상의 수익률은 13.9%로 꼴찌였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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