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부터 줄 섰다"…성심당 '딸기 케이크', 대기줄만 동네 한 바퀴


2.3㎏에 4만 3000원, 가성비 케이크
성심당, 1인당 2개→1개 구매로 변경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만든 딸기 시루 케이크를 사려고 23일부터 긴 대기 줄이 생겼다. /성심당 홈페이지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만든 케이크를 사려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렸다.

23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전 중구 은행동 앞에 있는 성심당 케이크 전문점에 줄을 선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성심당은 성탄절 연휴를 맞아 딸기 시루 케이크 판매를 시작했다.

딸기 시루 케이크는 시트마다 딸기가 들어있고 케이크 한 개 당 무게가 2.3㎏에 달한다. 가격은 4만 3000원이다.

딸기가 적게 들어간 유명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개당 20만 원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구성 대비 저렴하다. 그 때문에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가성비 케이크'라고 불리고 있다.

이 케이크는 23일부터 현장 구매만 가능했기에 구매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렸고 매장 주변을 중심으로 구매 대기 줄이 끝없이 이뤘다. 이에 성심당은 23일 오후 12시부터 구매 제한을 1인 2개에서 1개로 변경했다.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딸기 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궂은 날씨에도 대기 줄을 섰다. /X(구 트위터) 캡처

네티즌들 목격담에 따르면 눈이 오는 영하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사람들은 성심당 인근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줄은 성심당 건물뿐만 아니라 동네 한 바퀴 돌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한 시민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오전) 7시 20분부터 줄 섰다"는 글과 눈을 맞으며 기다리는 사진을 올렸으며 또 다른 시민은 실시간으로 웨이팅 줄을 공유하며 "딸기 시루 먹으려고 인간 탕후루 됐다"고 적었다.

다른 게시글에선 "성심당에서 핫팩도 나눠주고 중간중간 히터도 틀어줬다"며 대기 꿀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성심당은 1956년 현 임영진 대표의 선친 임길순 옹이 대전역 광장 한쪽에서 천막을 치고 성당 신부로부터 지원받은 밀가루 2포대로 찐빵집을 연 것이 모태다. 이후 대전에서만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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