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6위(약 6조5300억 원) 종목인 제약업체 HLB가 코스피로 자리를 옮긴다.
HLB는 21일 공시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주총) 안건인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HLB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예비 심사 청구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 상장을 단행할 전망이다. 상장 예비 심사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HLB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은 주주들의 숙원이자 요청 사항으로 내부적으로도 내년 신약 허가가 기대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HLB는 진양곤 회장이 최근 증권사 영업점을 돌면서 기업설명회(IR)를 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코스피 이전상장 임시 주총이 끝난 후에도 별도 주주간담회를 통해 사업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진 회장은 "HLB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간암 치료제 허가 후에는 간암 수술 전 보조요법 등 다른 치료 영역으로 빠르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HLB는 20일 종가 기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상승세를 띠고 있다. 21일 장에서는 오후 3시 20분 기준 전날보다 0.60%(300원) 오른 5만6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