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세…전세는 상승세 유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 0.05% 하락…전셋값은 0.05% 상승

전국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서울과 경기 지역도 하락이나 보합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21일 12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내렸다.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0.04% 내려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05%→-0.06%)과 지방(-0.03%→-0.04%)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지역의 경우 구별로는 노원구(-0.09%), 구로구(-0.08%), 동작구(-0.07%), 마포(-0.06%), 도봉구(-0.04%), 관악구(-0.05%→-0.06%), 강서구(-0.03%→-0.0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 시장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있지만, 거래는 한산한 상황"이라며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0.06%)도 전주(-0.0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광주시(-0.32%), 고양 일산동구(-0.22%), 성남 중원구(-0.16%) 등이 경기도의 낙폭을 키웠다. 고양 덕양구(0.06%), 광명시(0.04%), 김포시(0.01%)는 상승했다.

인천(-0.08%)도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중구(-0.30%)와 미추홀구(-0.23%)가 낙폭이 컸다. 부평구(-0.08%), 계양구(-0.07%), 연수구(-0.05%)도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값도 0.04% 내려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 대비 0.05% 올랐다. 수도권(0.10%→0.09%)은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서울(0.11%→0.11%)은 유지, 지방(0.01%→0%)은 보합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 시장 하락에 따라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일부 전환되면서 학군,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금융비용 부담으로 일부 단지는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단지별로 차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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