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한파'로 인해 여전히 분기 적자를 냈지만, 전 분기에 비해 적자 폭을 줄이면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이크론은 내년에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요 확대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20일 (현지시간) 2024년 회계연도 1분기(9월~11월) 매출이 47억3000만 달러(약 6조2000억 원), 영업손실 11억28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손실은 95센트다. 전 분기 대비 영업 적자는 23.4%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439.7% 확대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7%, 전 분기보다 17.9% 늘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45억5000만 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마이크론의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D램 매출이 34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전 분기에 비해 2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매출은 12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2% 늘어났다.
순손실은 12억3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폭이 532.8% 확대됐지만, 전 분기에 비해 13.7% 개선됐다.
비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EPS)은 -0.95달러로 마이너스였으나 월가 전망치 -1.01달러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AI가 시장 전반에서 엄청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AI 덕에 내년 성과가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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