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기 급등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475.92포인트) 하락한 3만7082.0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70.02포인트) 내린 4698.3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0%(225.28포인트) 떨어진 1만4777.9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필수소비재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유틸리티의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운송업체 페덱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 성적표와 향후 전망을 낮춰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 이상 급락했다.
빅테크 기업 역시 고전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애플은 0.75%, 아마존은 0.94%,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모기업)는 0.10%, 엔비디아는 2.63%, 마이크론은 4.2% 하락했다. 다만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하락장에도 1.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더 이상 주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찍히며 3.92% 급락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른 오후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를 전후해 갑자기 낙폭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그동안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 랠리'를 이어온 만큼 자연스러운 조정이 들어간 결과라고 분석했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미 과매수 상태였고 이같은 여건에선 오늘 같은 조정은 자연스럽다"며 "이날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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