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희경 주장 반박…"조현범 회장 능력 문제 없다"


한국타이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조희경 이사장이 조양래 명예회장 '겁박'

한국앤컴퍼니그룹이 20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조현범 회장 무능설과 관련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을 문제 삼는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회장이 취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앤컴퍼니는 조 이사장이 성년후견 심판을 무기로 아버지인 조양래 명예회장을 겁박하고 있으며, 재단 이름에서 '한국타이어'를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조현범 회장이)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 이사장이 전날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게 옳다"며 "(조 회장은) 도덕 불감증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또 한국앤컴퍼니는 입장문에서 조 이사장이 성년후견 심판을 무기로 삼아 조 명예회장을 겁박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희경 씨는 조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를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증여해 주면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취하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 수천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으며,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후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이사장이 운영하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이 한국앤컴퍼니그룹과 관계가 없는 회사이며,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18년 조희경 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후,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사익 집단화하고 있어 수차례 이사장직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본인이 거부하며 현재까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며 "그 이후 회사는 별도의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희경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은 회사와 관계가 없는 재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향후 회사는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앤컴퍼니는 소액주주들에게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알렸다.

한국앤컴퍼니는 "MBK의 공개매수 계획은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면서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MBK의 공개매수를 믿지 못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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