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홍해 리스크 상승에 이틀째 상승…WTI 1.3%↑


국제금값, 0.6% 오른 2052.1달러에 폐장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에 공격을 강행하면서 해양 무역 차질과 공급 위협에 대한 우려로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이상 상승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제유가가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4%(0.97달러) 오른 73.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1.6%(1.28달러) 상승한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2월 1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홍해에서 발생한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 이스라엘 상선 공격을 경고한 이후 최소 10척 이상의 상선에 공격 또는 위협을 가했다. 이중에는 이스라엘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배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는 예멘 앞바다의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은 중동과 유럽을 잇고, 유럽과 아시아의 최단 운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주요 해상 수송로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해운 및 에너지 기업들은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등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우회로를 택할 경우 통상 시간이 더 소요돼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유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내년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0.6%(11.6달러) 오른 온스당 2052.1달러에 폐장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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