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업 종사자와 사업체, 매출까지 모두 3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40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5%(20만7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5.3%), 정보통신업(5.1%) 등에서 증가 폭이 컸고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357만5000명(25.5%)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사회복지업(245만6000명·17.5%)과 숙박·음식점업(221만5000명·15.8%)도 종사자 수가 늘었다.
2022년 서비스 사업체 수는 407만3000개로 2021년보다 7000개(0.2%) 늘었다. 도소매업이 151만9000개(37.3%)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85만9000개·21.1%), 수리·개인서비스업(37만1000개·9.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종사자와 사업체 수가 늘어난 만큼 매출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3053조 원으로 전년보다 234조 원(8.3%) 늘었다. 사업체당 매출액과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전년보다 각각 8.1%, 6.7% 늘어난 7억5000만 원, 2억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매출이 1728조 원(56.6%)을 기록해 과반수 이상을 기록했다. 전문·과학·기술업(217조 원, 7.1%)과 부동산업도(211조 원, 6.9%)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매출(196조 원)이 전년보다 20.2%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도소매업 매출도 패션·화장품 등 소비가 늘고 온라인 쇼핑 성장세도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7.5%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업은 고령 인구 증가세에 따라 매출(199조 원), 종사자 수(245만6000명), 사업체 수(16만7000개) 모두 각각 8.5%, 4.2%, 2.9%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도 매출(57조 원), 종사자 수(44만4000명), 사업체 수(14만5000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부동산업은 지난해 부동산 거래 감소 등 영향으로 매출(211조 원)과 종사자 수(69만1000명)가 각각 7.3%, 1.7% 쪼그라들었다. 사업체 수(29만 개)는 1.4%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인 결제기기 도입과 배달 판매를 하는 사업체 비중도 늘었다. 먼저 무인 결제기기를 도입한 사업체는 전체의 5.6%로 전년보다 1.3%p 상승했고, 배달 판매를 하는 사업체 비중은 42.0%로 전년보다 1.8%p 늘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47.1%, 음식·주점업 35.6%가 배달 판매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윤구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음식·주점업이 배달 사업체 비중이 전체 서비스업에서 유일하게 줄었다"며 "배달 사업체 비중이 감소한 이유로는 배달료 증가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감소한 측면과 더불어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현장 판매 비중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