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LG전자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만 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LG전자 주가가 9만 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달 2일(종가 기준 9만970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7일 오후 2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0%(4500원) 하락한 9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9만9200원으로 개장한 LG전자는 장중 하락한 9만5200원까지도 고꾸라졌다. 지난 7월 13만2400원에서 28.10% 하락한 수치다.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종가 기준 하락률은 △29일 -1.05% △30일 -0.68% △1일 -0.29% △4일 -0.78% △5일 -0.49% △6일 -1.09(1100원)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제품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키움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단독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3726억 원에서 103억 원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15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약세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TV와 PC 등 IT 제품의 수요 회복 속도가 미흡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재무건전성 개선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BNK투자증권도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515억원으로 예상돼 현재 컨센서스(전망치)인 8624억 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소비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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