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권유가 많이 있었다며 임명권자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문규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이나 용산(대통령실)에서 출마 권유가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래했으면 좋겠지만 임명권자가 말씀하시는 그날까지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장관급 인사의 대대적 교체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방 장관 역시 고향인 수원 지역구 출마를 이유로 추가 개각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요소 수출 중단 상황과 관련해 방 장관은 "(요소) 보급량이 어느 정도 충분하고, 10%를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며 "1년에 우리가 쓰는 요소가 다 해도 3억 달러, 4000억 원도 안 되고 그 중 차량용은 아주 일부"라고 말했다.
방 장관은 다만 베트남 등 제3국 요소의 가격이 중국산보다 10%가량 높아 기업들이 도입 다변화를 꺼리는 요인이 된다면서 긴급히 중국 외 국가에서 요소를 사 올 때 정부가 차액 일부를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비축량을 늘리거나 탄력적 대응을 주저해 아주 긴급한 물량의 경우에는 최소한 확보될 수 있게 차액을 일부 지원해 원활하게 공급망이 작동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내년도 수출 성장세를 5~6%로 전망했다. 우선 반도체 분야는 18%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 2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육성 전략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내년 2월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을 발표할 계획으로 파운드리 강화 방안, 상대적으로 취약한 IP,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분야에 중점을 둬서 내용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가정용 제외하고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전기요금 인상 조치를 해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며 "다행히 유가가 하락 추세여서 요금 인상을 최소한으로 한 효과가 조금은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 년 동안 40%를 올렸는데 왜 더 안 올리냐고 하는 건 과한 측면이 있다"며 "경제 원리에 따라 올려 나가되 전반적인 물가 수준, 국민 소득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하는 게 조금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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