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침체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CBSI는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는 지난 8·9월 지수가 30포인트가량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인한 회복세로 풀이된다.
건설업의 경기 전망 지표인 CBSI는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주 침체 상황이 10월보다 개선돼 지수가 회복됐다"면서도 "지수가 70선 초반에 불가해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CBSI를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수주와 공사 기성, 수주잔고 등 공사 물량에 관련된 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각각 14.7포인트, 2.4포인트, 17.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공사대수금 BSI가 13.9포인트 내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전월보다 11.0포인트 상승한 74.7을 기록했다. 주택과 비주택도 전월보다 각각 9.2포인트, 10.3포인트 올라 79.6, 79.4를 기록해 80선에 근접하는 등 모든 공종에서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12월 전망 지수는 지난달보다 7.5포인트 상승한 80.9로 전망된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공사 수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12월에 지수가 5~8포인트가량 회복되는데, 이러한 기대가 전망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 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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