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화시스템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민간 주도의 상용 지구관측 위성이 자체 발사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4일 밝혔다.
SAR(합성개구레이더)은 주·야간과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에너지 탐사, 자원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발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의 국내 기술력을 증명해 낸 것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한화시스템의 발사체는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와 궤도 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정부 기술지원과 민간기업의 기술력을 결집해 만든 결과물이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분석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민간 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주 해상 발사는 지난 7월 한화시스템과 제주특별자치도 간 '제주 민간 우주 산업 육성 MOU' 체결에 따라 이루어졌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 개발·제조 시설인 '한화우주센터' 구축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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