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8월 폴란드과 수출 계약한 K2 전차 180대의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현대로템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574억 원이다.
폴란드에 수출되는 K2 전차는 국내 전력화 전차와 같은 사양으로 긴급 공급하는 1차 사업과 폴란드가 원하는 사양으로 개량 공급하는 2차 사업으로 구분된다. 이번 수출 계약 건은 1차 사업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사격통제시스템은 사격통제컴퓨터·포수와 전차장 조준경·전시기·통제판·열상잠망경·레이저경고장치 등으로 구성돼 '전차의 두뇌'로 불린다. 사격통제컴퓨터는 포탑 내부 주변 장치와 연동해 포·포탑·조준경 등 제어와 탄도 계산, 자동추적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K2 전차 외에도 30여 년 동안 K21 장갑차와 K9 자주포, 30mm 차륜형 대공포 등 기동·화력·방공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사격통제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최근 폴란드에 수출된 K9 자주포 사격통제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군사 안보에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K-방산은 가격·품질·공급 면에서 뛰어난 강점을 바탕으로 중동·유럽 등에 잇따른 명품 무기체계를 수출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수출 제품 타깃을 다양한 분야와 국가로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K-방산이 주력 수출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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