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연말을 맞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4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자사의 서울지역 롯데건설 샤롯데봉사단은 지난달 경기 여주시 노인 복지시설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난간 보수, 창고와 의료시설 정리, 청소 등을 실시해 다가올 추위를 대비해 전기, 설비 등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샤롯데봉사단은 경기 의왕시 저소득 독거노인 등 2개 가구도 찾아 도배·장판 시공, 싱크대 교체 등 집수리와 청소 봉사도 했다.
또한 부산에서는 남구의 저소득 보호취약 세대와 노인복지시설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노인복지시설 2곳과 보호취약 세대 5곳을 대상으로 노후시설을 보수하고, 화재감지기 설치와 조명기기, 보일러 교체 등 열악한 시설 환경을 개선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시설 개선 사회공헌활동인 러브하우스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샤롯데 봉사단은 12년간 건설업 특성을 살린 러브하우스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포항·경주·부산 등 주요 지진 발생 지역에서 어린이 재난 안전 사업을 펼쳤다. 지난 10월부터 오는 12일까지 약 8주간에 걸쳐 경주·부산·포항지역 총 1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개인별 재난 안전 보조 가방과 학급별 재난 대피 가방 총 5500여 개를 순차적으로 전달 중이다.
이와 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난 안전 교육과 재난 대피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재난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 안전용품 사용법, 지진송 학습, 구조 손수건을 사용한 모의 대피 훈련 등 체험형 안전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플랜코리아 등 3개 업체가 함께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경주에서 국내 최초 '어린이를 위한 재난 안전 경안전모'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부산', '2022년 포항'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까지 총 22개 초등학교에 1만1000여 개의 재난 안전 경안전모를 전달했으며, 총 1만여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난 안전 교육과 모의 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했다.
GS건설은 지난달 연말을 맞아 임직원 가족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 2467세대에 김장 김치를 전했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함께 김장 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임직원 가족 중심 행사로 변경해 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자녀들과 김장 김치 만들기를 하며 사회 기여 인식을 키우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행사에는 임직원 총 30가족 100여 명이 참여해 김치 10kg, 60상자를 만들었다. GS건설은 임직원 가족이 만든 김치 60상자를 포함해 봉사활동 참여자의 100배 인원인 1만 명에 전달할 수 있는 2467상자 분량의 김치를 중증장애아동 보육시설 등 사회적 소외계층 거주시설 2곳, 지역아동센터 26곳 및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DL은 연말을 맞아 임직원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주요 계열사인 DL이앤씨는 지난달 임직원 70여 명과 함께 서울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찾아 수달 서식 공간으로 들어가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목책을 보수했다. 또 공원 주변의 쓰러진 나무를 정돈하고 쓰레기 등도 수거했다.
DL건설도 여의도한강공원과 여의도 공원 일대에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열었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체육활동과 자연보호활동이 합쳐진 개념이다. DL케미칼도 사회공헌 강화를 위해 매월 에코 플로깅과 걷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한 해 총 12회의 행사를 가졌고, 연말에는 올해 적립된 기부금 2000만 원을 각 사업장이 속한 지역의 소외계층과 장애아동을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DL 관계자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밀착형 환경정화,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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