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개장 33개월만에 연매출 1조 원 넘어


외국인 관광객 효과에…올해 누적 매출 1조41억 원 달성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개점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개점한 지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은 1조41억 원이다. 지난 2021년 2월 26일 개점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불황의 악조건을 뚫고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데에는 엔데믹과 함께 전국에서 찾아오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더현대 서울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며 "외국인 매출 증대를 핵심 동력으로 고속 성장을 이룬 더현대 서울의 성공은 전 세계 리테일 기업들의 '표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했으며, 올해 11월까지도 891.7% 상승했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넓은 휴게공간을 등 백화점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공간 구성에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이 외국인 고객들을 모으는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만 더현대 서울에선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가 꾸준히 열린 바 있다.

더현대 서울은 K패션 생태계 확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브랜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것을 비롯해 '미스치프', '세터', '드파운드' 등 신진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현재까지 200여 개의 한국 토종 브랜드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 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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