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키움증권이 새 대표이사에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내정했다.
키움증권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엄주성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앞서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황현순 대표의 사임 의사는 수용됐다.
1968년생인 엄 부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07년부터 키움증권에서 일하면서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5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만큼 핵심 인사였으며, 그룹과 소통을 중시하면서 회사 내 자기자본투자(PI) 전문가로서 실무 능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황 대표가 최근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것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한 만큼, 업계에서는 엄 부사장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엄 부사장은 현재 등기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초 주주총회를 열어 정식 등기임원으로 올리는 절차를 우선 이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