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간 누적 수주금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건의 신규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및 4건의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객사 요청으로 구체적인 회사명과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체결한 계약 규모는 7608억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수주한 위탁생산계약 누적 금액은 3조488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1조7835억 원)의 2배 수준이다.
의약품 위탁생산 수주계약을 늘리는 것은 지난 6월 완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 덕분이라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설명이다.
제4공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글로벌 최대 규모인 연간 24만 리터(ℓ)다. 글로벌 제약사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유치하고 대규모 수주도 따내며 가동률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가동률 상승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높였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3조5265억 원에서 3조6016억 원으로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빅파마 고객사 증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까지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연간 18만ℓ 규모의 제5공장 증설도 시작했다. 완공시기는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겨 향후 위탁생산 계약 수주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