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 복귀…'닷새천하'로 끝난 이사회 쿠데타


올트먼, 22일 엑스(X) 계정을 통해 복귀 알려…함께 떠났던 그렉 블록먼도 복귀
'반란 주역' 오픈AI 이사회도 재구성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회사를 떠난 지 5일만에 복귀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K-스타트업 밋업 행사에 참석한 올트먼 CEO의 모습.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챗GPT'의 아버지인 샘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한다. 앞서 이사회와의 갈등 끝에 회사를 떠난 지 닷새만이다.

22일 오픈AI는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샘 올트먼이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이사회도 새롭게 꾸려졌다. 오픈AI의 새 이사회는 전 세일즈포스 CEO인 브렛 테일러 의장을 비롯해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아담 디안젤로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렉 블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역시 이러한 결정에 반발해 사의를 표했다. 당시 이사회 측은 울트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다소 불분명한 이유를 들었다.

이러한 와중에 올트먼과 블록먼은 지난 20일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 합류 소식을 전했다.

오픈AI 직원 95% 이상은 올트먼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공동서한에 서명까지 하며 이사회를 압박했다. 22일 한때 챗GPT 서버도 중단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거센 반발이 터져나오자, 이번 '쿠데타' 주축 세력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사진에서 사퇴했다. 이후 타샤 맥컬리와 헬렌 토너 등도 이사회를 떠났다.

올트먼은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나는 오픈AI를 좋아하며, 지난 며칠 동안 내가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팀의 사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일 저녁에 MS에 합류하기로 했을 때 그것이 나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임이 분명했다"며 "새로운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지원으로 오픈AI로 돌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떠났던 블록먼 역시 오픈AI로 복귀했다.

munn0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