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품' 트렌드 한자리에…'코엑스 푸드위크' 현장 가보니


롯데웰푸드·신세계푸드 등 전 세계 17개국 609개사 참가
'미래:食탁' 주제, 이달 25일까지 열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 코엑스 푸드위크가 개막했다. 이날 전시회장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중삼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미래 식품' 트렌트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23 코엑스 푸드위크'(제18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식품 산업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종합 전시회다. 올해는 'Food For Better Future 미래:食탁'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롯데웰푸드와 신세계푸드 등을 비롯한 식품 중소기업,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 총 609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미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트비아 △캐나다 등 전 세계 17개국 해외기업들도 참가했는데 이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다. 전시회는 25일까지 열린다.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 15분께 전시회장은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식품산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부터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관계자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사람이 수없이 많이 모인 상태)였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선미(여·21)·장혜진(여·22) 씨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주제가 눈에 들어와 트렌트를 배운다는 차원에서 방문하게 됐다"며 "특히 국내에 이렇게 많은 식품기업들이 있는지를 몰랐다. 오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회장은 △A홀(프리미엄 식품관) △B홀(비건 식품관) △D홀(미래 푸드테크 기술) 등 총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A홀은 국내 프리미엄 식품·간편식과 국가별 우수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간편食탁 △웰빙食탁 △조미食탁 등 세 가지 콘셉트의 푸드 스트리트와 신제품 특별관을 마련해 더욱 다채로운 푸드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B홀은 비건 식품관을 비롯해 주류안주 라운지, 디저트·스낵·음료관 등의 특별 기획관과 부대행사를 통해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과 각종 주류·안주를 경험할 수 있게 꾸며놨다. D홀의 경우 △대체식품 △조리·서빙로봇 △스마트물류 △팜테크 ·식품자동화 솔루션 ·외식서비스 기기설비 등 미래 푸드테크 기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롯데웰푸드는 헬시트레져 트렌트에 맞춰 자사 메가브랜드를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중삼 기자

취재진은 먼저 A홀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웰푸드와 풀무원 등을 찾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날 전시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제로' 브랜드와 같이, 헬시트레져 트렌트에 맞춰 롯데웰푸드의 메가브랜드를 국내외 고객과 바이어들에게 알리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사업 비즈니스에 대한 홍보와 풀무원의 새로운 기기에 대한 프로모션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전했다.

B홀에선 맥키스컴퍼니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해당 부스에선 지난 3월 2일 출시한 '선양' 소주와 프리미엄 증류주 제품인 '사락'을 전시해놨는데 시음해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소주도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고 성수동에서 열리고 있는 팝업 매장을 중심으로 유흥시장도 넓히려고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줘야 음식점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제품이 나온 부분과 증류주까지 소개하고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D홀에선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푸드트럭을 만나볼 수 있었다. 유아왓유잇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브랜드다. 2021년 선보인 대안육 '배러미트'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간편식과 외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의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중삼 기자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유아왓유잇 푸드트럭 홍보부스 운영을 통한 업계 코어타겟·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아왓유잇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최민정(여·24) 씨는 "평소 알고 있는 맛과 전혀 달라서 놀라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것 같다"며 "점심시간에 코엑스 내 있는 유아왓유잇 매장에 가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선 '제1회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엑스포'도 같이 열렸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디지털전환(기조포럼) △창발 생태계(기조포럼2) 등 강연이 이어졌다.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AI 시대의 주요 기술과 푸드테크)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초거대 생성 AI 시대, 우리의 전략과 푸드테크)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디지털헬스케어와 푸드테크) △천왕성 KT 융합기술원 Vision AI 총괄 담당(Vision AI 음식인식 솔루션에 대하여) △김정윤 야놀자 CSO(글로벌 트래블 데이터 플랫폼을 향해) 등이 경연자로 나섰다.

맥키스컴퍼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3월 2일 출시한 선양 소주와 프리미엄 증류주 제품인 사락을 소개했다. /이중삼 기자

이튿날 강연에는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장재호 아워홈 비즈니스전략본부장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 △김종선 CJ프레시웨이 부사장 △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BU 마케팅 부문장이 강연자로 참석한다. 마지막 날에는 △오세기 LG전자 가전&에어컨 본부 총괄 △김상욱 두산로보틱스 CMO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김범수 SPC삼립 사업대표 △김정균 롯데중앙연구소 연구전문위원 △민은홍 동원산업 대표 △공병선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개발실장 등이 발제에 나선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관람객·바이어 분들께 국내외 식품 트렌드와 미래 푸드테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코엑스 푸드위크 2023 콘셉트를 '미래:食탁'으로 선정해 엄선된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부대행사를 통해 식품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 비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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