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SK스퀘어 11번가 매각 무산에도 재무 영향 제한적"


목표가 6만2000원·투자 의견 '매수' 유지

21일 SK증권은 11번가 지분매각이 무산된 SK스퀘어의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이번 매각 중단이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스퀘어 제공

[더팩트 | 이한림 기자] SK증권이 SK스퀘어의 11번가 지분매각 무산에도 재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21일 리포트를 통해 SK스퀘어의 목표주가 6만2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자회사 가치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70%를 상회하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SK스퀘어는 추진 중인 11번가의 지분매각이 중단되면서 전날 주가가 3.1% 내린 4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 나일홀딩스 지분 18.18%를 매각해 큐텐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근 협상 중단을 통보받고 매각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연구원은 "나일홀딩스는 2018년 11번가에 5000억 원을 투자하며 5년 내 기업공개 조건을 걸었는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분매각을 추진했다. 만약 매각되지 않을 때 SK스퀘어는 일정 이자를 지급하고 FI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SK스퀘어의 FI 보유 지분을 포함해 지분을 매각하는 동반매도요구권(Drag-along)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면서도 "다만 극단적인 가정하에서도 SK스퀘어의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전날 기준 SK스퀘어의 NAV는 23조6000억 원으로, 이 중 11번가의 NAV는 1조 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SK스퀘어가 11번가 가치가 없더라도 SK스퀘어의 NAV와 NAV 대비 할인율 등을 고려하면 지주회사 내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11번가의 가치를 0으로 가정한다고 해도 SK스퀘어 NAV는 22조6000억 원, NAV 대비 할인율은 71.1%로 지주회사 내 가장 저평가 상태"라면서 "정확한 계약조건은 업체 간 비밀준수조약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SK스퀘어는 올해에만 두 차례(1100억 원, 2000억 원)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 무산을 가정해도 단기간 SK스퀘어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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