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CEO가 돌연 해임됐다.
오픈AI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 발표에서 올트먼 CEO를 해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임시 CEO로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회사는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픈AI는 인공 일반 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립됐다. 이사회는 앞으로도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픈AI 설립과 성장에 기여한 샘의 많은 공헌에 감사하고 있으나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업한 그레그 브록먼 이사회 의장도 의장직에서 함께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인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대학교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트먼은 지난 6일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개최하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소개하는 등 행보를 이어갔으나 돌연 물러나게 됐다.
울트먼은 앞서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에는 챗GPT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켰다.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 290억달러를 인정받으며 현재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중 한 곳에 올랐다.
해임과 관련해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