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오줌 맥주' 논란이 불거진 칭다오 맥주의 국내 수입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6일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에 의하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최근 칭다오 맥주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희망퇴직에 나선 것이 맞다"며 "긴축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희망퇴직에 나선 이유는 지난달 중국의 한 맥주 공장 영상 하나가 공개된 뒤 칭다오 맥주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관세청 무역통계에 의하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6% 줄었다. 수입액은 192만7000달러로 37.7% 줄었다. 또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현재 국내 편의점 4사의 칭다오 맥주 매출은 많게는 40%, 적게는 2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어케이 측은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정확히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공개할 순 없지만 해당 이유로 희망퇴직에 나선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어케이 측은 중국 내수용으로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해당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