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김장철 할인 행사' 활발…'온라인몰'로 고객 모은다


고물가에 김장 포기한 소비자, 1인 가구 등 수요 겨냥
자사 온라인몰에서 행사 선보이며 신규 고객 유치

최근 고물가, 소규모 가구 등을 이유로 김장을 담그지 않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들의 수요를 공략하면서 자사 온라인몰 고객층도 확보하려 한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겨울철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김치 할인행사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각 기업은 이번 행사로 자사 온라인몰 신규 고객 유치를 노리는 모양새다. 최근 유통업계가 이커머스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고객 확대에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품이 들어 가정에서 김장김치를 담그지 못하는 일명 '김포족(김장 포기족)' 이 늘고, 1인 가구 등 대규모로 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전망'에 따르면 김장을 직접 담그는 비율은 63.3%로 지난해 대비 1.7%p(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포장김치 구매 의향은 29.5%로 지난해보다 3.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의 오랜 과제는 유통 과정을 줄여 수익성을 키울 수 있는 자사 온라인몰 고객 확보다. 이에 할인행사, 프로모션 등 소비자들의 수요를 더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유통업계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김치 할인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자사 온라인몰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면 중간 유통 단계가 줄어든다. 그만큼 자사몰에서 가격 할인이나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기 수월하고, 소비자 매출을 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장김치 패키지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우리집 김장은 비비고가' 행사를 개최한다. 이달 30일까지 CJ더마켓에서 행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CJ더마켓 홈페이지에서 선물시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대용량으로 김치를 담그기 힘든 가구를 위해 국내산 절임배추 3KG과 김치 양념 1.5KG을 세트로 묶어 '비비고 김장 키트'를 할인 판매한다. 대규모 김장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배추 10KG, 양념 5KG 제품도 준비했다.

종가집김치를 판매하는 대상도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서 '2023 종가 김장대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대상은 김장 양념에 더해 액젓류와 고춧가루, 맛술, 굵은소금 등 김장에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까지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hy는 온라인몰 프레딧으로 고객을 모은다. '2023 잇츠온 김장대전' 행사를 열고 딤채식품 김치연구소와 협력해 김장 준비 상품 '잇츠온X딤채 김장김치'를 특가로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 고객 유치는 유통기업들의 과제다. 시기에 맞는 행사를 매번 선보이지만 똑같은 기획으로는 힘들 수 있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기업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 새로운 제품으로 김장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김장철 행사 등 시기에 따른 프로모션은 기업들의 자사 온라인몰 유입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학과 교수는 "할인 행사, 프로모션은 디지털에서 온라인몰을 알리는 방법이다. 특히 김장철처럼 시기에 맞는 행사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온라인 노출도 늘기 때문에 고객 확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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