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오늘 나눔의 날은 나눔을 마무리하는 날이 아니라 일상의 나눔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날이다. 삼성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일상의 나눔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삼성이 지난 1일부터 약 2주 동안 실시한 '나눔위크'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번 행사 기간 지역사회 대면봉사, 기부, 헌혈 등의 활동에 앞장섰다. 이를 통해 '일상 속의 나눔'을 실천하고,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에 동참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23곳은 지난 1일부터 2주 동안 '나눔위크'를 실시해왔다. 이에 따라 임직원 총 10만7000명이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캠페인 △지역사회 대면 봉사 등에 참여했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의 가족,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옹호 본부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130명이 참여했다.

이번 나눔위크는 무엇보다 희소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청소년이나 동절기를 맞아 급감한 헌혈 동참 등 일상 속에서 도움을 필요한 이들을 중점적으로 도왔다.

삼성만의 특별한 기부 문화를 만들고 있는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기부가 대표적이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 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깅할 때마다 1000원씩 기부되는 기기다. 기부 횟수 제한은 없으며,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공제된다.

삼성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굿네이버스와 세이브더칠드런 등 아동 단체에서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 10명의 사연을 받아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알렸다. 직원들은 이에 적극 동참해 2주 동안 20만 회가 넘는 기부를 실천했다. 이렇게 모인 2억 원 상당의금액은 사연에 나온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뇌병변 장애와 싸우고 있는 전재원(가명·6세) 군의 아버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아이의 병 때문에 심리적·경제적으로 고비가 많았지만, 삼성 임직원들의 후원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겨울이 되면 헌혈량이 급감하는 점을 고려해 기꺼이 팔도 걷어붙였다.

삼성은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했다. 나눔 위크 기간 동안 헌혈에 동참한 삼성 임직원은 4000여명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상연 DS부문 프로는 누적 100회 이상 헌혈에 동참해 대한적십자사가 수상하는 명예장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은 이날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약 100억 원을 마련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은 "회사 내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해 작은 기부를 실천하고, 휴식시간에 시간을 내 헌혈버스를 방문하고, 퇴근길에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면서 작은 나눔이라도 많은 사람이 한마음으로 꾸준히 할 때 큰 의미를 갖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철학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직에 오른 이후 협력회사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등 상생 협력 현장을 적극 방문하고 있다.

삼성은 이러한 이 회장의 동행 철학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을 골자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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