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수동=이선영 기자] "팬데믹이 지나고 나서 엔데믹으로 들어가면서 그 전에 항공사 카드를 만들어야 겠다는 기획을 했어요. 해외 글로벌 상품을 계속 기획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외항사들과 접촉을 했었고 같이 일을 해 왔습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전 세계 서비스 1위 항공사이기도 하고 싱가포르 항공사의 니즈가 저희와 부합해서 제일 먼저 한국으로 와 주셨죠."
13일 신한카드는 싱가포르항공과 함께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4층 메타그라운드에 오픈한 '크리스플라이어 팝업스토어' 기획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22일까지 운영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이하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의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내 카드사가 외항사와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취재진이 팝업스토어 입구에 들어서자 비행기 탑승 직전 통로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싱가포르 항공 퍼스트클래스 티켓을 받고 입장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AI 프로필을 경험할 수 있는 포토존 부스가 마련돼 있다. 현실과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체험 공간이다.
'WELCOME TO WORLD CLASS'라는 문구를 따라 입장하면 어둠 속 반짝이는 배경들이 파란 하늘의 휴양지에 온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체험존보다는 전시 부스 위주로 운영됐다.
현장에서는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 회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싱가포르항공 왕복 항공권,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숙박권,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승선권, 빈탄·몰디브·호주 호텔 및 리조트 숙박권, TWG Tea 등을 증정하고 있다. 모든 방문 고객 대상으로 에코백과 비첸향 등의 웰컴기프트와 펜할리곤스 핸드크림, 복순도가 마스크팩, 싱가포르항공 키링과 러기지 스트랩 등을 이벤트를 통해 제공한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는 1만5000 마일리지를 추가 제공한다.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티어를 부여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지나가다가 오시는 분들보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고 로열티 있는 고객들이 혜택을 더 누리기 위해 방문한다"며 "제휴사들의 경품을 추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경품에 당첨됐을 때 환호하는 고객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방문한 고객도 만날 수 있었다. 신현호(17) 군은 "인터넷에 팝업스토어를 검색해 보다 오게 됐다"며 "특히 AI프로필 사진이 가장 재밌었다. 아직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구경만 했다"고 말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비즈니스 트립·식음료·쇼핑 사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글로벌 공동 마케팅의 일환이다. 신한카드와 싱가포르항공은 9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 국적항공사로 세계 38개국 121개 도시에서 운항 중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해당 카드는 싱가포르가 목적지인 여행객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해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의 연회비는 마스터 월드(Master World) 25만 원, 국내 전용 24만7000원으로, 여행을 취미로 하는 MZ세대 고객을 유입하기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동권 사장은 해당 카드 출시 당시 "향후에도 신한카드가 추진하는 국내외 비즈니스와 글로벌 네트워크 접목을 통해 혁신적인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제휴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와 지속 제휴를 맺어 나갈 예정으로, 제휴사 마케팅 전략에 따라 (팝업스토어를) 열 가능성이 있다"며 "MZ세대 등이 싱가포르를 관문으로 유니크한 여행지들을 개척해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 등을 비롯해 지속 마케팅을 해나갈 예정으로 많은 고객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