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에 내준 시가총액(시총) 2위 자리를 장중 탈환하기도 하는 등 기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13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00원) 오른 1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주가로 장을 닫았다.
이날 시총 95조9507억 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삼성전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를 달리던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장 후반 다시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97조2270억 원) 2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의 최근 강세는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 개선이 기대된 만큼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목표 주가도 일부 상향 조정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목표가를 올렸고, 상상인증권도 기존 13만6000원에서 16만 원으로 눈높이를 높였다.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한 곳도 있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여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거시 경기와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내린 9조662억 원, 영업손실은 1조7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