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낮춰


극단적 정쟁 '재정 악화' 해결 안돼…채무능력 약화 예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CNN은 10일(현지시간) "무디스가 성명을 내고 미국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능력 약화가 극단적 정쟁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것이 전망을 낮추는 핵심 이유라고 밝혔다.

성명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재정 적자를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는 효율적 정책 수단이 없음에 따라 무디스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지속돼 채무능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영국계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정부의 부채가 급격하게 불고 있고, 정부의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무디스 등 신평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리면 미 재무부 채권의 금리가 오르게 되고, 이는 결국 채권 금리에 기반하는 주택저당금리 등도 오르게 된다.

한편, 무디스는 앞으로 30일~90일 사이에 미국 부채를 재평가해 신용등급 하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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