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지난달 부사장으로 승진한 걸로 드러났다.
지난 9일 한화갤러리아의 주식 취득 공시에서 김 본부장의 직책은 부사장으로 표기됐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이번 승진은 지난달 6일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1일자로 직급이 변경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새롭게 임원에 오르거나, 대표이사로 임명된 경우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며 "오랫동안 유지해 온 그룹 내 기조로, 이번 인사에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김 부사장의 전무 승진을 공시했던 데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존 임원의 인사는 발표하지 않았다. 인사 발표와 관련된 사항은 매년 소폭 변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7년 한화건설 팀장직에서 물러난 뒤 2020년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그룹에 복귀했다. 2021년 5월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갤러리아 상무로 발령났고 지난해 10월 전무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의 승진 배경으로는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이 꼽힌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강남역에 개점한 1호점 매장은 5일 만에 2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달 13일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2호점을 선보였다. 1호점과 마찬가지로 햄버거를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파가 가득했다. 파이브가이즈가 성공하면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법인 에프지코리아의 오민우 대표이사가 한화 신임 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방산·화학을 맡고 있다. 2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 3남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레저를 각각 맡아 그룹 내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아직 비등기임원으로 남아있고, 장남 김동관 부회장만 지난해 등기임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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